정장식과 정중량식
정장식과 정중량식은 실의 굵기를 길이와 중량의 관계로 나타내는 두 가지 번수 체계로, 수치가 굵기를 가리키는 방향이 서로 다른 표시 방식입니다.
정의와 개요
정장식은 일정한 중량당 길이로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같은 중량에서 길수록 더 가는 실입니다. 목면번수나 미터번수 등이 이에 해당하며, 수치가 클수록 실은 더 가늘어집니다.
정중량식은 일정한 길이당 중량으로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텍스, 데시텍스, 데니어 등이 대표적인 예이며, 같은 길이에서 무거울수록 더 굵기 때문에 수치가 클수록 실은 더 굵어집니다.
- 정장식: 수치가 클수록 가늘다
- 정중량식: 수치가 클수록 굵다
번수와의 관계
번수는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총칭이지만, 정장식인지 정중량식인지에 따라 수치의 읽는 방식이 반대가 됩니다. 따라서 번수의 숫자만으로 실의 굵기를 비교하지 말고, 채택한 단위와 소재, 단사인지 쌍사인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데니어와 데시텍스는 정중량식이며, 필라멘트사에 많이 사용됩니다. 한편 목면번수 등은 정장식으로, 방적사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방식입니다. 다만 소재와 번수 체계가 반드시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촉감과 원단 설계에 미치는 영향
실이 가늘어지면 일반적으로 섬세하고 매끄러운 표면과 가벼움을 살리기 쉬워집니다. 굵은 실은 두께감, 존재감, 요철감을 내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원단의 촉감은 꼬임, 직조·편직 조직, 밀도, 가공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집니다.
정장식·정중량식은 실의 선밀도를 나타내는 방법이며, 그것 자체가 흡수성, 보온성, 스트레치성, 줄어들기 쉬움 등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획 시에는 번수에 더해 혼용률, 중량, 밀도, 마감 가공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도와 고르는 방법
가는 번수의 실은 얇은 셔츠나 블라우스, 안감, 가벼운 편직물 등에서 검토됩니다. 굵은 번수의 실은 데님, 캔버스풍의 원단, 두꺼운 컷소 등, 탄탄한 표정이나 내구성을 요구하는 설계에 사용됩니다. 용도는 번수만으로 정하지 말고, 시제품으로 원단의 표정과 강도를 확인합니다.
사양서나 원단 규격서에서는 번수 표기의 단위를 명시합니다. 서로 다른 체계의 수치는 단순 비교할 수 없으므로, 해외 규격이나 공급업체 자료를 다룰 때는 정장식·정중량식의 구분, 단사·쌍사의 표기, 환산 조건을 확인합니다.
세탁과 봉제상의 주의점
수축이나 세탁 후의 형태 변화는 번수 체계가 아니라 섬유의 종류, 실의 꼬임, 원단 조직, 정리 가공 등에 좌우됩니다. 천연섬유나 미방축 원단에서는 재단 전에 수축이나 시험 세탁을 실시하고, 수축률을 패턴이나 소요량에 반영합니다.
가는 실을 사용한 얇은 원단은 바늘 구멍, 퍼커링, 경사가 끊어짐이 눈에 띄기 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원단에 맞는 가늘기와 끝 모양의 재봉기 바늘, 재봉실, 실 조절을 선택하고, 봉제 전에 시험 봉제를 합니다. 굵은 실의 원단은 시접의 겹침으로 인한 두께도 확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