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련
정련은 섬유나 원단에 포함된 유분, 왁스질, 세리신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염색성이나 흡수성, 촉감을 정돈하는 전처리입니다.
정의와 개요
정련은 염색이나 마감처리 전에 실시하는 습식 전처리입니다. 원료에서 유래한 유분, 왁스질, 오염 등을 세정하여 제거하고, 약제나 염료가 원단에 균일하게 작용하기 쉬운 상태로 만듭니다. 원단의 조직이나 무늬를 만드는 공정이 아니라, 소재의 성질을 이끌어 내기 위한 가공 공정입니다.
실크에서는 생사를 둘러싼 세리신을 제거하는 공정을 탈교라 부릅니다. 탈교는 넓은 의미에서는 정련의 한 종류이지만, 주로 실크에 사용하는 명칭입니다. 면 등의 셀룰로오스계 섬유에서는 천연 왁스질과 유분 등을 제거하는 것이 정련의 중심이 됩니다.
촉감과 기능에 미치는 영향
정련으로 불순물이 줄어들면 물과 염료의 침투가 좋아져 얼룩염색을 억제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특히 면에서는 흡수성을 얻기 쉬워집니다. 다만 흰색을 내는 표백, 표면의 솜털을 태우는 모우태우기, 제직 시의 풀을 제거하는 풀빼기는 각각 목적이 다른 별도 공정입니다.
정련의 조건은 소재 본래의 촉감에도 영향을 줍니다. 실크는 탈교로 인해 광택과 부드러움, 유연한 드레이프성이 잘 나타나기 쉬워집니다. 한편 처리 조건에 따라서는 원단의 탄탄함과 탄력, 무게감, 표면감이 달라지므로, 같은 소재명이라도 완성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용도
정련은 선염·후염을 막론하고, 천연 섬유를 사용하는 의류 원단의 염색 전처리로 실시됩니다. 셔츠나 블라우스, 원피스, 속옷, 침구류 등 흡수성이나 염색의 균일성, 피부에 닿는 촉감을 중시하는 용도에서 관련되는 경우가 많은 공정입니다.
봄여름용 얇은 원단에서는 흡수성과 가벼운 촉감을 정돈하는 목적과 연결되기 쉬우며, 실크 소재에서는 드레스나 블라우스, 스카프 등의 광택과 드레이프를 살리는 제품과 관련됩니다. 다만 정련의 유무만으로 계절성이나 최종 용도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선택과 취급 시 주의점
원단을 선택할 때는 정련 여부만이 아니라 소재, 염색, 유연가공, 방축가공 등을 포함한 최종 마감처리를 확인합니다. 기획 단계에서는 스와치로 촉감, 비침, 색, 세탁 후 변화를 살펴보고, 양산 전에는 시험과 세탁 확인을 해 두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정련된 원단이라도 세탁에 의한 수축이나 사행이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천연 섬유나 혼용 소재는 후공정과 세탁 조건에 따라 치수가 변합니다. 봉제 전에는 필요에 따라 온탕 세척이나 지면 바로잡기를 실시하고, 재단 방향을 맞추며, 제품의 세탁 표시에 맞춘 취급 방법을 설정합니다.
- 정련은 표백이나 풀빼기와 혼동하지 말고, 가공 내용을 사양서에서 확인합니다.
- 실크에서는 탈교의 정도에 따라 촉감과 보이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 제품 세탁을 예정한다면 재봉실과 부자재를 포함한 수축률 확인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용어와의 차이
풀빼기는 짜기 쉽게 하기 위해 날실에 붙인 풀을 제거하는 공정입니다. 정련은 섬유 자체에 포함된 유분이나 왁스질 등의 제거를 주된 목적으로 합니다. 실제 가공에서는 두 공정을 연속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거 대상과 목적은 다릅니다.
표백은 정련 후의 원단을 더 하얗게 보이게 하기 위해 착색 성분을 제거하는 처리를 말합니다. 정련만으로는 반드시 흰색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방축가공은 세탁에 의한 치수 변화를 억제하는 가공으로, 정련과는 목적도 효과도 다릅니다.





